1. 개요
개요라 쓰고 신세한탄의 장을 열어보자. 많고 많은 취미 생활들 중에 하필이면 키보드 조립을 건드려서 이 고생을 하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기판 설계부터 하려던건 잘 참은거 같다. 이번 조립을 계기로 더 나갈지 멈출지 정해야겠다.
2. 주문
제법 많은 걸 주문했다. 기판, 하우징, 스위치, 키캡, LED 2종, 윤활스프레이, 윤활그리스, 스위치 소켓(?) 정도 되겠다. 총 비용에 대해서는 정리되는대로 추가할 예정이다.
3. 제품 검수
부품 택배들이 모두 모였고, 조립가능 여부를 확인해보았다. LED는 SMD타입으로 다시 구매해야한다. 핫스왑소켓은 조금 헐렁한 것도 있고 빡빡한 것도 있고 안 꼽히는 것도 있다. 역시 새로 구입해야한다.
4. 조립
연말에 시간이 되어서 조립하게 되었다. 드디어!
1차로 조립을 완료해봤다. 사실 완료시킬려고 만들었는데 문제가 너무 많았다.
문제점은 총 3가지였다.
첫째는 핫스왑소켓으로 인하여 접촉이 잘 안된다.
둘째는 스테빌라이저와 LED, 소켓이 간섭이 있어서 제대로 고정이 안되는게 있었다.
셋째는 위 두가지 사항의 하모니때문인지 먹먹한 키들이 생겼다. 그리고 스위치가 쉽게 빠져버렸다.
이 세가지 문제점을 조치하고나서 다시 글을 추가하겠다.
2020.12.30 위 세가지 사항을 보완하여 조립을 완료하였다. 스위치가 접촉이 안되는 것은 소켓 원인보다는 다른 곳에 있었다. usb포트 쪽 납때에 납이 많이 뭉쳐있어서 기판과 스위치보강판 사이에 간격이 생긴게 문제였다. 납을 좀 걷어낸 후 잘 되는 것을 확인했다. 물론 소켓은 한번씩 찝어줘야된다.
스테빌라이저 장착이 잘 되지 않던것도 조치했다. LED를 디솔더링했대. LED붙이는 것보다 더 힘든 작업이었다. 사실상 부수면서 떼어냈다.ㅋ
스위치를 소켓을 통해 장착하다보니 기판을 잡아주는 녀석이 없어져버렸다. 이 역할을 5개의 스테빌라이저가 해야한다. 좀 우려스럽긴하다.
2021.01.09 스테빌라이저와 키캡으로 기판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려했으나 그 한계가 명확했다. 모서리쪽 스위치들이 쉽게 빠지길래 살펴봤더니 기판이 밀려내려가서 스위치가 매우 얕게 체결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해결책으로 스펀지를 기판 아래에 깔아서 받쳐주었다. 생각보다 훨씬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일단, 오타가 눈에 띄게 줄었다. 그리고 스위치가 딱 고정된 느낌을 주게 변했다. 전에는 일부 스위치들이 흔들흔들 거린다는 느낌이 들었었다.
만들면서 많은 경험을 하게 해준다. 재밌다. 이제 무지지너트를 구해서 꽂고, 키캡만 구하면 된다. 키캡은 아무리 생각해도 돈 아까운데... ㅋㅋㅋ
5. 후기
조립을 진행하면서 과연 내가 이 취미를 계속할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유는 일단 귀찮음이 그 첫째일 것이다.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간다는 것다. 둘째는 이번 결과물이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다. 그렇기에 계속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쨌든 당분간은 키보드를 제작할 생각은 없다. pcb 설계와 하우징 설계에 집중을 해볼 생각이다. 이번 제작에 얻은 키보드에 대한 이해를 설계에 녹여볼까한다. 아 그리고 이번 제작에서는 펌웨어 관련해서 전혀 건드린게 없다. 이부분도 한 번 만져보고 싶다. 이번에 사용 안했지만 구입해놓은 아두이노 나노 호환보드를 좀 갖고 놀아봐야겠다.
아. 그리고 스플릿 키보드를 아직 많이 사용해보진 않았지만 상상만큼 편하지도 예쁘지도 않더라. 물론, 아직 어색해서 그럴수도 있다. 조금 더 써보고 고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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